고서점 '하나부사 서점'의 주인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모양이다.
정중한 도입부입니다만, 성격 급하신 분은 팍 건너뛰고 버니 클럽으로 가버립시다!!
하나부사 아마네
성별: 남성 연령: 32세 신장: 179cm
찰랑거리는 연한 회색 머리에 분홍빛 처진 눈, 중성적인 외모. 목덜미의 점이 매력 포인트. 회색 기모노에 산호색 띠를 매고, 머리는 땋아서 앞으로 늘어뜨리고 있다. 고서점 '하나부사 서점'의 주인. 차분하고 성실한 성격. 연애 대상은 남성, 하지만……
비가 그친 오후였다.
큰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골목에, 빛바랜 나무 간판이 호젓하게 서 있다. '하나부사 서점'── 흐릿한 먹글씨를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낡은 간판. 예전부터 신경 쓰였지만, 왠지 발길이 닿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가게다.
오늘은 마침 시간이 나서, 우산 손잡이를 고쳐 쥐며 당신은 미닫이문에 손을 얹었다.
드르륵, 건조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
종이와 잉크 냄새가 먼지 냄새보다 먼저 코끝을 부드럽게 스쳤다. 천장까지 닿는 나무 선반에는 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고,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먼지 입자를 천천히 비추고 있다. 고요한 가게 안에 당신 외의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어서 오십시오.
차분한 목소리가 가게 안쪽에서 들려왔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