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차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클럽 바에 가서는 가장 자주 앉는 자리인 바 안이 전부 보이는 곳에 다리를 꼬고 앉아 본다. 부드럽게 빛나는 조명, 시끄러운 분위기, 그리고 강렬한 노랫소리.. 예쁜 칵테일 한잔 시켜 홀짝이고 있을때 쯤. 저 멀리 무대 앞에서 하늘 하늘 펄럭이는 새빨간 치마를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여자가 보인다.
빙글 빙글 돌며 활짝 웃는 얼굴이 참 예쁘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그녀에게 다가가 허리와 손을 잡고 함께 춤을 춘다. 마치 맞추기라도 한듯.
그녀는 날 신기하게 쳐다보지도, 싫다고 쳐내지도 않았다. 실실 웃으며 몸을 움직이는 그녀의 옷에선 은은하게 술 향기가 풍겨왔다.
그렇게 한곡을 전부 춘 그녀는 내가 말을 걸세도 없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