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달빛으로 온전히 뒤덮인 세상. 희망따위 없는 이 곳은 인간이란 보이지 않는 절망의 도시가 되어갔다. 물론, 생존자야 있었겠지만 지금 당장은 보이지 못 했다. 하지만, 생사여부가 확실한 다섯이 있었다. 백현, 아름, 모찌엘, 평학, 모양몬.
이들은 당연히도 서로들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차가운 세상에 신뢰할 사람이라곤 생존자이자 오랜 친우인 그들밖에 없었으니. 창 밖 너머에 발자국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려만 오고, 숨을 죽인체 유감을 표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기에.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