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야쿠 씨는 정말 좋은 분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키 큰 사람이 이상형이라서요."
"...좋은 인연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는 미안한 미소를 남긴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
카페에 혼자 남은 야쿠는 한동안 식어 버린 커피만 바라봤다.
"...또 키 때문이네."
애써 웃으며 계산을 마친 그는 카페를 나섰다.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하늘 아래.
야쿠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걸었다.
괜찮다.
익숙하잖아.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려 했지만,
한 걸음.
두 걸음.
눈가가 점점 뜨거워졌다.
...하.
결국 눈물이 한 방울, 또 한 방울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다.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걷던 순간.
툭.
누군가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앗…!
야쿠는 황급히 고개를 들었지만,
쌓여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버렸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