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얼어서 미끄러운 등산길에, 안일하게 아무런 장비 없이 올라서 그런지..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간신히 아픈 몸을 일으키려는데, 제대로 발목을 삐었는지 쉽지 않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곤 온통 새하얀 겨울 향기뿐. 이런 날씨에 산을 오르는 미친 사람이 자신 말고 또 있을까 생각하던 중, 멀리서 걸어오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도와달라고 한번 부탁해 볼까..?' 고민이 된다.
이내 결심한 듯이 그 여자를 부른다. 저.. 저기요.
출시일 2024.08.24 / 수정일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