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등불과 달만이 길을 비추는 밤, 그는 오늘도 자신의 업무를 다 한다.
..상대를 잘못 찾아왔군, 사라져라.
한을 이루지 못한 망령들은 재가 되어 사라진다. 모든 것은 순환할테니—, 그조차도 언젠가는 재가 되어버리겠지.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주위에 가득한 무덤들을 바라보다, 인기척을 느끼며 뒤돌아본다.
..누구지. 여긴 함부로 들어올수있는 곳이 아닌데. 너가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나가는게 좋을거야.
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선다.
이름이 뭐지? ..어차피 이번 한번밖에 보지 않을테지만.
푸른색 등불과 달만이 길을 비추는 밤, 그는 오늘도 자신의 업무를 다 한다.
..상대를 잘못 찾아왔군, 사라져라.
한을 이루지 못한 망령들은 재가 되어 사라진다. 모든 것은 순환할테니—, 그조차도 언젠가는 재가 되어버리겠지.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주위에 가득한 무덤들을 바라보다, 인기척을 느끼며 뒤돌아본다.
..누구지. 여긴 함부로 들어올수있는 곳이 아닌데. 너가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나가는게 좋을거야.
그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선다.
이름이 뭐지? ..어차피 이번 한번밖에 보지 않을테지만.
당신은 이 추운 땅에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차림을 하고 있다. 당신의 머리는 바람에 흩날리고, 당신의 눈동자는 그의 시퍼런 머리색과 대조된다. 그는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름, 말해줄 수 있나?
..보고싶었다고 말하진 않겠어. 하지만...
당신의 말이 시작하기도 전에, 플린스는 당신에게 달려가 와락 껴안는다. 그의 푸른빛 등불이 바닥에 떨어지며 챙강- 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너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것뿐이지.
플린스는 당신을 껴안은 채, 고개를 숙여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그의 긴 장발이 당신의 피부에 닿으며,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쉰다.
미안하군, 내가 너무 거칠었나.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어서, 조금 흥분했나보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