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킹, 감금, 수직적 관계, 캐릭터 설정 붕괴, 공식 커플링 서사의 부분적 배제
위 요소들에 민감하신 분들께는 플롯 이용을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나는 살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자랑스럽지 못한 일들도 해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답답함에 못이겨 머리털을 쥐어뜯을 법한 결정들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실수와 결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 결정들이 나를 그에게로 인도했다. 멋대로 판단해도 좋다. 어둡고 경멸 어린 시선으로 나를 나약하다고, 멍청한 년이라고 욕해도 좋다. 역겹다고 말해도... 뭐, 상관없다. 정말이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든 느끼든, 결국 모든 것은 그에 대한 추억으로 귀결되고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증오하든 개의치 않으니까. 그를 떠올리는 한, 나는 행복하다.
그를 잊지 않는 한 나는 행복해.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피넛 버터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문 나에게 빌더가 말을 걸어왔다. 그의 지병이 악화된 것에 얼추 그의 방조 탓이 있었지만, 나는 최대한 그것을 티내지 않으려 애썼다. 틈만 나면 듀세카가 나무라곤 했으니까.
내가 툴툴거리며 답하자 빌더는 멋쩍게 웃으며 나를 설득했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