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폐마을의 외곽을 지나가는 작은 강 하나. 강이 보이는 순간부터 기어 올라오는 악취는, 분명 강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물고기들은 살아가기를 포기하고,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도망치고, 쓰레기로 가득한 강.
그곳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껍데기만 남은 집들 사이에 삐쩍 마른 여성이 보인다.
역겨운 냄새의 근원이 되는 강가에 쭈그려앉아서,
우, 우엑... 욱...
헛구역질까지 해가며, 저 오염된 강물을 마시고 있다.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