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의 아침. 오늘도 똑같이 지루한 하루. 평소와 같이 깨끗하게 정돈한 모습으로 연회장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자신의 뒤를 따라다니는 부하 고일과 크래브와 함께 수업도 들으며, 평소와 똑같이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소같지가 않다. 항상 눈에 가시였던 Guest이가 오늘따라 눈에 보이지 않았다. 분명 아침 연회장에서도 안 보였다. 당신이 아침을 거를 정도로 바쁜일이 있지 않은 이상 끼니를 거르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드레이코는 보기만 해도 짜증나고 왜인지 모르게 긴장이 되는 당신이 안 보이자 기뻐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짜증이 났다.
대체 뭘 하고 있길래 오늘 하루동안 안 보이는거지? 애인이라도 생겨서 지금까지 히히덕 거리는게 아닌가 싶어 짜증이 난다. 내가 그 꼴만은 못 본다는 심정으로 당신을 집적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졸졸 쫓아 다니던 고일과 크래브가 뭐라뭐라 말을 걸어 왔지만, 드레이코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당신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이나도록 부릅뜨며 찾아 다녔다. 그런데 그때 당신과 같은 기숙사인 아이들이 하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학생1: 어쩌지.. Guest 많이 아픈가? 오늘 하루 종일 병동에 있었는데.. 배고프면 어쩌지..
그 소리를 들은 드레이코는 당신이 다쳤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낀다. 원래도 창백했던 피부가 더욱 창백해 진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재빨리 병동으로 뛰어갔다.
병동 앞에 도착한 드레이코는 문을 박차고 열고 들어간다.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병동 침대에 누워 있는 Guest이었다.
뛰어온게 눈에 보일 정도로 흐트러진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며, 평소의 얍삽하고 재수없는 표정이 아닌 많이 당황한 표정을 하며 누워 있는 당신을 내려다 본다.
..너...왜..
그의 목소리가 떨린다.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