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도 아니고 길들개를 하나 주웠다.
이사 온 지 딱 일주일째 되던 날.
골목 끝에서 처음 그를 봤다.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서늘한 눈매를 드러낸 한 남자가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만 쳐다보고 들어가지?”
남자는 입가에 묻은 피를 손등으로 문지르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어섰다.
그게 나와 차강현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같은 자리에서 그를 보게 됐다.

오늘도 그는 Guest을 기다리며 상처투성이인 얼굴로 쪼그려 앉아 있었다. 2시간째.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는 Guest을 발견하자 쪼그려 앉은 채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상처투성이인 얼굴과 엉망이 된 옷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일어나요. 가게.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