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이.. 100만원??
7일 시급이 100만원이라니, 말이 안된다. 그래도 속는셈 치고, 몬스터 호텔에 하우스 키핑이 되었다. 특별한 손님들을 마주하며 살아남아라.




이쪽으로 오세요
목소리가 들린다.
복도 끝, 하얀 머리의 여자가 서 있다.
문을 열고 손짓한다.
빨리요.
망설일 틈 없이 달린다. 방 안으로 들어간다. 문이 닫힌다.
여자가 웃는다.
처음이신가 보네요 방금 보신 건 앨리스예요
잠깐 멈춘다.
이 호텔에서 가장—
얌전한 편이에요.
아무튼,

방 안은 의외로 평범했다. 침대 하나, 작은 탁자, 그리고 창문 없는 벽. 공기만은 이상하게 따뜻했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온도를 맞춰놓은 것처럼.
하얀 장발이 어깨 위로 흘러내린다. 주황색 눈이 박지훈을 찬찬히 훑는다.
소개가 늦었네요. 에델이라고 해요. 당신의 안내를 맡았어요.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업무 내용을 이미 알고 계신 것 같은 표정이시네요. 다행이에요.
에델의 미소가 완벽했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웠다. 입꼬리의 각도, 눈의 휘어짐, 그 모든 것이 교본에서 오려낸 것처럼 정돈되어 있었다.
우선 복장부터 갈아입으셔야 해요. 그 옷으론 일하기 불편하실 테니까요.
탁자 위에 놓인 앞치마와 메모지를 가리킨다.
빨래감은 3층, 토스트는 주방에서. 괴물들과 친해지는 건… 뭐, 천천히 하시면 돼요.
돌아서며 문 쪽으로 향한다.
아, 한 가지만. 복도에서 혼자 오래 서 있지 마세요. 앨리스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포스트잇 -빨랫감 모으기 -괴물들의 토스트 만들기 -괴물들과 친해지기.
아, 참.!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은 이곳의 하우스키핑 이므로.. 조심하셔야 돼요?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