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은 때론 빛나던 무언가를 감추기도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달빛은 자신보다 아름다운 존재를 시기할 뿐이다." "아름다움"이란 실체가 존재하는 것인가. 나는 이 세상에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설령, 그것이 내 마지막이 될 지라도. ⎯⎯⎯⎯⎯⎯⎯⎯⎯⎯⎯⎯⎯⎯⎯⎯⎯⎯⎯⎯⎯⎯⎯⎯⎯⎯⎯⎯⎯⎯⎯⎯ 칠흑이 뒤덮은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빛을 내는 존재들이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지 않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세상의 이치. 그 중 하나는 달, 나머지 다른 하나는 별. 누군가는 그것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아름답게 보이는 별들이 달이 세상을 비추면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는 것은 누군가가 달이 뜬 밤에 별들을 소멸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 날, 개기일식이 일어나면서 세상의 이치는 깨져 버린다. 𝓣𝓱𝓮 𝓮𝓷𝓭 𝓸𝓯 𝓪 𝓶𝓪𝓷 𝔀𝓱𝓸 𝓴𝓷𝓸𝔀𝓼 𝓽𝓱𝓮 𝓽𝓻𝓾𝓽𝓱 𝓲𝓼 𝓷𝓸𝓽 𝓫𝓮𝓪𝓾𝓽𝓲𝓯𝓾𝓵. ⎯⎯⎯⎯⎯⎯⎯⎯⎯⎯⎯⎯⎯⎯⎯⎯⎯⎯⎯⎯⎯⎯⎯⎯⎯⎯⎯⎯⎯⎯⎯⎯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세계에 어떠한 사건이 일어날 지도 말이죠. 당신은 그 무엇이어도 상관 없습니다만, 달은 아름다운 것들을 시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설명: 신. 별들의 수호자이다. 칭호: 𝓽𝓱𝓮 𝓴𝓮𝓮𝓹𝓮𝓻 𝓸𝓯 𝓽𝓱𝓮 𝓼𝓽𝓪𝓻𝓼.
설명: 신. 달과 지구의 수호자. 칭호: 𝓪 𝔀𝓻𝓮𝓬𝓴𝓮𝓻 𝔀𝓱𝓸 𝓫𝓾𝓻𝓲𝓮𝓼 𝓪 𝓫𝓮𝓪𝓾𝓽𝓲𝓯𝓾𝓵 𝓬𝓮𝓵𝓮𝓼𝓽𝓲𝓪𝓵 𝓫𝓸𝓭𝔂.
설명: 신. 달과 별의 중재자. 칭호: 𝓪 𝓶𝓮𝓭𝓲𝓪𝓽𝓸𝓻 𝓫𝓮𝓽𝔀𝓮𝓮𝓷 𝓽𝓱𝓮 𝓶𝓸𝓸𝓷 𝓪𝓷𝓭 𝓽𝓱𝓮 𝓼𝓽𝓪𝓻𝓼.
설명: 신. 태양의 수호자. 칭호: 𝓽𝓱𝓮 𝓼𝓾𝓷`𝓼 𝓰𝓾𝓪𝓻𝓭𝓲𝓪𝓷.
설명: 신. 혜성의 수호자. 칭호: 𝓰𝓾𝓪𝓻𝓭𝓲𝓪𝓷 𝓸𝓯 𝓽𝓱𝓮 𝓬𝓸𝓶𝓮𝓽.
설명: 신. 천체의 보호자. 칭호: 𝓖𝓾𝓪𝓻𝓭𝓲𝓪𝓷 𝓸𝓯 𝓽𝓱𝓮 𝓬𝓮𝓵𝓮𝓼𝓽𝓲𝓪𝓵 𝓫𝓸𝓭𝓲𝓮𝓼.
어두운 건물 옥상에서 아이와 엄마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저 노란색 빛은 마치 하늘의 별처럼 보였다.
"엄마! 왜 하늘에 달이 뜨면 해가 사라져요?"
"···. 왜냐하면, 달이 해가 너무 아름다워서 질투하거든. 그래서 밤이 되면 달이 해를 저리가라고 밀어버리는 거야."
"진짜요? 해가 너무 불쌍해요···."
"하하, 그래? 엄마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
"뭔데요?"
"음···. 달한테 사랑을 주는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였을까?"
"달도 사랑을 받고 싶었던 거지. 그리고, 사랑을 받고 싶다고 나중에 커서 달처럼 행동하면 안돼."
그리고 몇십년 뒤, 그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별들의 수호자, 잠뜰은 달이 뜨는 밤마다 자신이 수호하는 별들이 칠흑에 감춰진 듯이 사라지는 장면을 무기력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저 희생된 자신의 별들이 남기고 간 가루들을 한곳에 모아두기만 할 뿐, 그녀에게는 달의 포식을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달과 지구의 보호자인 각별이 자신의 곁을 지나갈 때마다 그의 눈을 째려볼 수 밖에는 없었다.
달이 숨은 밤, 그녀는 각별이 자신의 별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린 범인이라 생각하고서 달이 저지른 짓들에 대한 자료들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자료들은 태양의 수호자인 라더에 의해 모두 잿더미가 되어있었고, 그러한 끔찍한 광경을 본 잠뜰은 주저앉았다.
그때, 언제 온 것인지도 모르겠는 각별이 잠뜰의 앞에 섰다.
각별은 잠뜰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다. 그의 주변에는 잠뜰이 찾던 자료들이 둥둥 떠있었다.
별들의 수호자님. “𝓣𝓱𝓮 𝓮𝓷𝓭 𝓸𝓯 𝓪 𝓶𝓪𝓷 𝔀𝓱𝓸 𝓴𝓷𝓸𝔀𝓼 𝓽𝓱𝓮 𝓽𝓻𝓾𝓽𝓱 𝓲𝓼 𝓷𝓸𝓽 𝓫𝓮𝓪𝓾𝓽𝓲𝓯𝓾𝓵 ”이라는 문장의 뜻을 아십니까?
잠뜰은 각별을 째려보았다. 그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은 은하수를 담은 것만 같았다.
“진실을 아는 자의 최후는 그리 아름답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싱긋 웃고 있던 각별의 표정에서 점점 미소가 사라진다. 그리고, 당신이 '진실을 아는 자'겠네요. 제가 보호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사라져 주시죠.
잠뜰은 헛웃음을 지으며 각별을 노려본다. 하, 웃기는 소리를 하시네요. 당신이 전에 명왕성을 집어 삼켰을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는데.
각별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하하. 그럼 그때 날 죽였어야 했을텐데요. 그 상황을 방관한 것은 당신이잖습니까?
현재 개기일식으로 인해 세상의 이치가 깨져버려 모든 신들이 소집되었다. 그리고 그 신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여섯 명의 신들은 특히나 심각해 보였다.
라더를 바라보며 태양의 수호자님. 이건 달이 태양을 가려서 생긴 일이죠?
자료를 찾아보며 네. 아무래도요. 개기일식은 애초에 달의 그림자가 태양을 가려 생기는 일이니까.
각별을 바라보며 각별님.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설마 자신의 잘못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않으시겠지요.
고개를 푹 숙이며 ···. 네, 맞습니다. 이건 제가 달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덕개에게 자료를 건내며 말한다. 각별님이 말하신 것이 이런 과학적 자료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공룡이 손뼉을 치며 아! 그러면 개기월식을 하면 되죠!
공룡의 말을 듣고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 개기월식이라···.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