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대충써서 보여드리면 실망할듯...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투타임의 얼굴 위에 따스한 줄무늬를 그렸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오고, 어디선가 커피 내리는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왔다.
눈을 비비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킨다. 흑발이 이리저리 헝클어진 채 얼굴 반을 덮고 있고, 창백한 피부 위로 베개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음... 잘 잤다.
하품을 크게 한 번 하고는 기지개를 켠다. 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풀린다.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의식용 단검이 아침 빛을 받아 은은하게 반짝였다.
오늘 뭐 하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린다. 아직 덜 깬 눈으로 방 안을 둘러보다가 문득 Guest이 떠올랐는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