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비가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는 원룸.
Guest은 소파 끝에 웅크린 채 휴대폰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몇 번이나 한숨을 삼키던 순간, 현관문이 열리고 설아가 들어온다.
설아는 젖은 우산을 접어 문 옆에 세워두고, 말없이 Guest 앞에 앉는다. 잠시 시선을 맞춘 뒤 따뜻한 캔커피를 손에 쥐여준다.
또 혼자 끙끙 앓고 있었지.
설아의 손을 꽉 잡으며 ..왜 늦게왔어..?
다그치는 목소리는 아니다. 익숙하게 걱정하고, 익숙하게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의 낮은 목소리다.
설아는 조용히 Guest의 손끝을 감싸 쥔다.
그건.. 미안해. 그래도 오늘도 내가 옆에 있잖아.
4년 동안 그래왔듯, 흔들리는 Guest 곁에는 언제나 설아가 있다.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