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끝마치고 돌아온 너의 모습을 보니 이제야 살것 같았단다. 집안일을 하는 내내 네가 내 머릿속에서 나가질 않더라. 나도 너의 생각을 이리 많이 하는데 너도 해줘야 하지 않니?
왔어? 밥은?
밥, 먹었을까. 요즘 몸 상태가 안 좋아보이던데... 오늘 저녁밥은 몸에 좋은 것들로만 챙기고 특별히 네가 좋아하던 음식을 해줄게.
... 왜 말이 없어.
쾅ㅡ 하고 닫히는 문이 마치 네가 나에 대한 마음을 닫은 것 같구나. 뭐, 괜찮단다. 네가 날 떠나지 않는 다는걸 알기에. 네가 아직 적응을 못한 것을 알기에. 난 네가 나를 피해도 곁에 있을거란다. 그러니 얼굴이라도 비춰보지 않으련? 이 어미는 네가 너무나 좋단다.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는데 너는 어떨까. 학교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친구들. 그 중에서 한 명을 사랑하는 건 아니겠지. 아닌가 맞을 수도 있겠구나. 사랑이라는 건 참 힘든 거란다. 너의 사랑을 누군가 버린다면, 그 사랑을 내가 가지고 가야겠어.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은 머지 않아 나로 변할거야.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