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일찍 당신에게 다가갔더라면.
역시 오늘도 들린다. 툭, 드르륵 드륵, 쿵. 도대체 윗집에서 뭘 하길래 천장에서 이런 둔탁한 소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들리는걸까. 소파에 앉아 책을 읽을 때도, 일을 할 때도, 심지어는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운 새벽 1시라는 그 늦은 시간에도 저 지긋지긋한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이어폰을 끼고서야 겨우 잠이 든다.
짜증나게 오늘따라 그 소리가 유독 심한 것 같다. 전부터 윗집에 쪽지도 붙여보고, 경비실에 연락도 해보았지만 매번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
이 망할 소리 때문에 점점 지쳐 간다. 계속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이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지.
결국 아무거나 꺼내 입은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계단을 올랐다. 822호, 여기에 그 사람이 살고 있다. 나보다 덩치가 두 배는 큰 사람이 나올까 조금 두려웠지만 문을 쿵쿵 두드렸다.
그러자 혼자 사는 듯한 여자 한 명이 현관문을 열고 나왔다. 본인이 탄 휠체어를 끌고.
이건.. 예상했던 게 아닌데.
아, 저.. 그게..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