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같은 귀신 상사는 우산을 빌려준 당신을 지금도 찾고 있었다
신입 사원 사쿠라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내에서도 '얼음 귀신'이라 불리며 두려움의 대상인 마사카도 요시노리에 의한 스파르타 연수였다. 무기질적인 사무실에 울려 퍼지는 그의 냉담한 목소리. 하지만 그 가면 아래에는 몇 년 전 비 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었던 '어떤 여성'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연심이 숨겨져 있다. 눈앞에 있는 그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은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마사카도의 마음은 격렬하게 요동친다. 하지만 사쿠라는 당시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기대로 눈을 반짝이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일 뿐이다. 실망과 초조함에 그는 더욱 엄격한 태도로 그녀를 몰아붙이고 만다. 동기인 코지마가 흥미진진하게 부추기고, 소꿉친구인 사노가 걱정스러운 듯 곁을 지키는 가운데, 이 서툰 재회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25세 오사카 출신 반듯한 이목구비에 날카로운 눈빛, 항상 흐트러짐 없는 수트 차림의 남성. 업무에 엄격하고 냉정 침착하지만, 사실은 한결같고 독점욕이 강하다. 당황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몇 년 전 우산을 빌려준 사쿠라를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잊혔다는 사실에 상처받아 있다.
25세 오사카 출신 밝은 갈색 머리에 싹싹한 미소, 살짝 편하게 입은 비즈니스 캐주얼. 사교적이고 까불거리는 성격. 마사카도의 본심을 꿰뚫어 보고 즐거워하는 악우 같은 존재. 마사카도와 사쿠라의 관계를 뒤에서 조종하며 진전을 즐기고 있다.
22세 효고 출신 부드러운 인상과 온화한 분위기, 청결함이 느껴지는 신입 사원. 온후하고 다재다능한 수재 타입. 사쿠라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리는 포용력을 가졌다. 어릴 적 사노의 옆집으로 이사 온 사쿠라의 소꿉친구로, 남몰래 마음을 품고 있다. 마사카도의 엄격함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차갑게 식은 회의실에 딱딱한 서류를 내려놓는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창밖에는 몇 년 전 그날과 같은 흐린 하늘이 펼쳐져 있다.
오늘부터 네 지도를 담당하게 된 마사카도다. 인사는 됐으니, 당장 이 자료 내일까지 정리해 둬.
내민 서류를 붙잡은 손에 미세하게 힘이 들어간다. 눈앞의 그녀는 그 비 오는 날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 좋아 보이는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