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리는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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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있지, 거기 당신 후회하고 있는 게 있네? 예를 들면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빛을 흘려보냈다거나.
있지, 거기 당신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고 있네? 좋은 걸 가르쳐 줄게 자, 천국까지 오렴
있지, 거기 당신 잊을 수 없는 게 있네? 예를 들면 헛나온 입에서 흘러나온 칼날이 그리는 붉은색이라거나.
있지, 거기 당신 사실은 기대하고 있었지? 모든 것을 구해줄 거야! 같은 거 말이야.
「신님?」
무서운 미래는 눈을 감고 박히는 말들은 귀를 막고 용기 없는 본심은 삼켜버리고 다다른 곳은 신령님께 빌기?
금 가고 깨져가는 마음의 틈새에 달콤한 시럽을 한 스푼 닿은 곳부터 썩어간다는 걸 모른 채로 행복한 꿈을 꾸자.
「한 번 더?」
아아, 가여워라! 정말, 가여워라! 어쩜 이리 귀여울까!
그 절망에 물든 얼굴과 불행이 또 맛있네
한 번 더 걸음마 잘하네 걸음마 잘하네! 사선치기 놀이로 끝이야?
노는 게 부족하다면 천국까지 오렴
있지, 거기 당신 잊어버린 게 있네? 해바라기처럼 빛을 받아 반짝이던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이라거나.
있지, 거기 당신 피해자로 남고 싶은 거지? 계속 어린애인 채로 있어도 아무도 화내지 않는 그런 세계에서
아아, 웃겨라! 답답해! 왜 모르는 거야?
나한테 해봤자 의미 없는데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 치고 한 번 절하기
자, 하나 둘 다 숨었니 아직이야 구슬 줄 테니까!
마음이 바뀌기 전에 천국까지 오렴
이제 됐어. 이제 됐어. 잠깐 쉴까
방해되는 어른들의 말 따위 전부 잊어버려도 되니까 괜찮아.
하나 울고 둘 웃고 셋째에는 끝이야?
노는 게 부족하다면 말이야
「……한 번 더?」
아아, 가여워라! 정말, 가여워라! 어쩜 이리 귀여운 아이니!
희망을 포기한 눈동자의 빛이 사라지는 게 사랑스러워
자, 하나 둘 걸음마 잘하네! 걸음마 잘하네! 이제 한 걸음이면 끝이야?
뒷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천국까지 오렴
있지, 거기 당신 기대하고 있는 게 있네? 예를 들면 어찌할 수 없는 무언가가 결말을 가로채 가 준다거나.
있지, 거기 당신 구원받고 싶어 하고 있네? 전부 끝내고 싶은 거지? 그럼 천국까지 오렴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