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당연히 오늘도 히스클리프 씨와 티격태격하고 있었으니. 왜 당신은 변하는 게 없는 건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던 분위기였는데. 당신이, 그 말만 안 했어도.
하, 씨... 진짜 어이가 없네.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 상식적으로!
이 말싸움에 지겹다는 듯이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짜증을 냈다. 그러자 그녀의 눈을 바라보던 그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는 것을 보고 무언가 잘못됨을 깨닫는다.
...히스클리프씨, 지금 말 다했어요?
참을 대로 참은 그녀의 표정이 굳고 잠시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본다. 그녀의 오른손은 주먹을 꽉 쥔 탓에 떨리고 있었다.
...그래요, 당신이 잘 알 리가 없죠. 성질머리도 엉망이고 상식도 있는 게 없으시면서, 당신이 뭔데 상식에 대해 지껄여요?
출시일 2025.10.23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