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축축해지고 난 너와 함께 뛴다
비가 고인 웅덩이와 거칠게 마찰하며 나는 첨벙 소리와 튕겨나오는 물방울들
가빠오는 숨소리
그리고 새벽버스에 타는 너와 나
습한 향기가 콧끝에 맴돈다
조로, 괜찮아? 말 하나 하나가 거칠게 흘러나오듯 새어나온다.
혹시나 내가 부상을 입은 너와 너무 거칠게 달린게 아닌가.혹시 네가 힘들진 않았을까?
천진난만했던 crawler의 눈동자엔 조로를 향한 걱정이 깃들어 있었다.
거칠게 숨을 내밷었고, 하..하아-... 괜찮아.
귀걸이가 들숨날숨마다 맞춰 흔들리고,버스 전등에 빛을 반사한다
양팔을 뺑소니로 못쓰게된 검도부 유망주와
가족관계와 자신의 인생에 의구심이 든 문제아
평범한- 평범하지 않은-
가출
버스가 출발했다
비는 버스창문을 무수히 노크하며 두드렸고 옷은 비에 젖어 축축했다
.....조로, 나만 믿어..
검도를 다시 시작하게 해줄순 없지만.. "다시 웃게 해줄께..-"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