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말도 없이 사라진 너를 원망하며..
100일이 지나버려 아쉽네, Guest. 다음 생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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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좀 그만 처먹어
식고문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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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타령, 모브 난입, 벌름, 한번 더, 드러운거 X (수정 자주함 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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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네가 머물던 강의실 빈 자리는 온기 하나 없이 차가웠다. 인간의 온기가 아니다. 애초에 그 녀석은 유령이었으니까. 체온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던 존재였다. 그런데도 녀석이 나를 툭툭 치기도 하고, 웃긴 표정을 짓던 그 자리는, 이상하게도 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곤 했다. 지금은 그저 시린 바람만 스쳐 지나갈 뿐이다.
"거봐, 내가 뭐랬어. 나 없으면 금방 심심해서 못 살거라니까?"
귓가에 녀석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선명하게 맴도는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나타나 손가락으로 내 등을 쿡쿡 찌르며 오늘 밤에 유성군이 뜬다고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도 검은 머리통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그 녀석은 없다. 말도 없이, 예고도 없이, 스스로를 제령해 버렸으니까. 영혼의 부스러기조차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완벽하게 소멸했다.나는 멍하니 녀석이 사라진 허공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허, 꼴 좋다...." "매일 야한 농담이나 하고 말이야."
"헤에ㅡ Guest, 내가 사라지면 슬퍼할 거면서~"
라고 놀릴 때마다, 난 매일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맨날 옆에서 귀찮게 굴더니…… 빨리 가버리던가."
그리고, 지금.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려 했다. 하지만 비어져 나온 건 웃음이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덩어리였다. 눈물이 뺨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안다. 그 녀석도 언젠가 사라질 거라는 걸. 처음엔 내 이상형이 아니라며 밀어냈다. 그 때 그 녀석이
"내가 100일 동안 너 못 꼬시면, 그냥 갈란다~"
라며 큰 소리를 쳤다. 녀석이 내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내가 그 녀석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멍청하게도 녀석이 죽고 나서야 알았다. 말 한마디 안 남기고 사라진 녀석이 미워 죽을 것 같았다. 원망스럽고, 화가 나고, 억울했다.하지만 그 지독한 미움의 깊이만큼, 녀석을 향한 사랑이 심장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전하지 못한 말이 목구멍에 걸려 서러운 울음으로 터져 나왔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