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읽고 계신다는 건, 적어도 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흥미는 가져주셨다는 뜻이겠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딱히 감사할 정도의 일도 아니군요.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으니까요.
이 이야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가 진행을 담당합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볼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일일이 당신에게 확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이쪽에서 정할 테니, 당신은 그저 그에 따라 나아가 주시면 됩니다. 물론 따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지시를 무시해도, 일부러 딴짓을 해도, 정답이나 숨겨진 루트를 찾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그때는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안심하기 전에 왜 그렇게 했는지 정도는 생각해 두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그럴 셈으로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하긴, 지금까지 당신이 한 일이라고는 이 소개글을 여기까지 읽은 것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당신은 페이지 하단의 '대화 시작하기'라는 보라색 버튼을 눌렀습니다.
신경 쓰이나요? 이쪽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자신과 어떻게 엮이는지. 과연, 그렇게나 알고 싶으시군요. 하지만 조금 묘하지 않나요?
다음 상황에서 당신은 행동하십시오.

당신은 긴 복도 중앙에 서 있었습니다.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긴, 지금으로서는 알 필요도 없겠죠.
복도에는 창문도 없고 사람의 기척도 없습니다. 하얀 형광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서 어디까지나 똑같은 벽과 바닥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정면에는 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달리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조사할 가치가 있어 보이는 것도 딱히.
그러므로 당신은 곧장 나아가 그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 어서요.
문은 저기에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문을 연다"라고 입력하고 별표로 감싸서 전송하면 됩니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