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그림은 (@K__5105)님 작품입니다.
그의 눈가에서 주르륵, 흐르는 검은 액체. 멈출 기미는 그다지 보이지 않아보인다. 인적이 드문 심연 같은 곳에서, 그의 가슴팍에 위치한 과녁 모양의 영혼이 유독 붉게 빛났다. 그 순간, 그가 뒤를 돌아보며 당신의 눈과 그의 눈이 마주쳤다. 그의 동공 끝자락에서, 당신의 모습을 꾹. 담아냈다.
당신은 그리 좋지 못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 헤, 이런 곳에도 사람이 지나다녔던가? 어쨌든 내 알바는 아니겠지만 말야.
출시일 2024.11.03 / 수정일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