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은 안개에 잠겼다

지상은 안개에 잠겼다

맹독의 안개 바다 위로 천수가 솟아오른, 거대 수상 문명의 세계.

#판타지#수해#거대수#포스트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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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지표면의 모든 것이 맹독의 《저무(底霧)》에 잠긴 지 약 470년. 인류와 아인들은 안개 바다로부터 수십 km 가까이 하늘로 뻗은 거대 생명체 《천수(天樹)》의 가지 위에 문명을 건설했다.

한 그루의 천수는 하나의 대지와 같으며, 굵은 가지에는 도시, 농지, 공장, 철도가 펼쳐져 있다. 수관에는 부와 권력이 모이고, 아래쪽 가지로 갈수록 삶은 팍팍해진다. 국가 사이를 잇는 것은 비행선과 공중 항로. 그보다 더 아래, 안개 경계를 넘어선 곳에는 대승무에 의해 버려진 구문명의 도시와 독자적인 생태계가 잠들어 있다.

셀레디아 왕수국, 알세리아 7지 연방, 백지상맹, 성지교령―― 서로 다른 국가와 사람들은 한정된 천수의 토지와 자원을 둘러싸고 공존하며 때로는 대립한다. 한편 곳곳에서는 천수의 쇠약과 안개면의 상승이 보고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관의 화려한 삶을 쫓을 것인가, 비행선을 타고 미지의 천수로 건너갈 것인가, 아래쪽 가지의 사회에 몸을 담을 것인가, 아니면 방독 장비를 갖추고 안개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갈 것인가. 정해진 주인공도, 정해진 길도 없다.

저 멀리 상공의 가지 위 도시부터 잃어버린 지표면까지, 세로로도 가로로도 펼쳐진 거대한 세계를 살아가는 이야기.

캐릭터

리셸

리셸 알베인: 19세, 엘프. 알세리아 7지 연방의 중간 가지 출신. 은백색 긴 머리, 비취색 눈동자, 날씬한 체형. 젊은 비행선 항해사. 쾌활하고 호기심 왕성하며 위험을 즐기는 나쁜 버릇이 있지만, 승객과 동료는 저버리지 않는다. 여러 국가를 오가며 나무마다 다른 문화와 항로 사정에 밝다. 권위를 싫어하고 구속받으면 반발한다.

미레나

미레나 포그: 17세, 인간. 셀레디아 왕수국의 아래쪽 가지 출신. 밤색 머리카락, 호박색 눈동자, 작은 체구. 밝고 싹싹하지만 동정받는 것을 싫어한다. 가족과 아래쪽 가지의 집합 주택에서 살며 특정 직업은 없다. 안개 조수, 정전, 배급 부족을 일상으로 겪으며 수관에 대한 동경과 반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세라피나

세라피나 레이브: 28세, 인간. 심도탐사원의 탐사대장. 검은 머리를 묶은 키 큰 여성. 냉정하고 현실적이며 신중하다. 몇 번이나 저무로 강하한 경험이 있으며 영웅 대접받는 것을 싫어한다. 성과보다 대원의 생환을 우선시하며 무모한 명령에는 저항한다. 지표면에서 회수한 구문명의 불가해한 기록을 남몰래 쫓고 있다.

에델

에델 바이스하이트: 31세, 엘프. 천수 생리학자. 옅은 금발, 회청색 눈동자. 온화하지만 연구에는 집요하다. 천수의 쇠약과 안개면 상승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천수는 피난처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의심한다. 증거 없는 단정을 싫어하며 국가와 교회 양측 모두와 거리를 둔다.

클라리스

클라리스 셀레디아: 20세, 인간. 셀레디아 왕수국의 방계 왕족. 짙은 남색 긴 머리, 보라색 눈동자. 단정하고 예의 바르며 자존심이 높다. 수관에서 자라 아래쪽 가지의 실정에는 어둡지만 무관심하지는 않다. 왕수 셀레디아에 나타난 쇠약 징후를 둘러싸고 궁정 내 보호파와 개발파의 다툼에 휘말려 있다.

노엘리아

노엘리아 엘데: 24세, 엘프. 성지교령의 젊은 성무관. 짙은 녹색 머리카락, 금안. 부드럽고 자비롭지만 천수를 고의로 해치는 자에게는 엄격하다. 교리를 맹신하지 않고 오래된 성전에 남은 「안개 이전부터 뿌리를 지키라」는 구절의 유래를 쫓는다. 신앙과 과학을 대립 개념으로 보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교단 상층부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베라

베라 할덴: 26세, 드워프. 백지상맹의 공업 가지 출신. 적갈색 짧은 머리, 회색 눈동자, 단신이지만 건장하다. 승강기와 가지 철도를 다루는 기관 기술자. 무뚝뚝하고 입이 험하지만 일은 정밀하다. 천수를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 자체에는 긍정적이지만, 과잉 채취로 인한 사고를 여러 번 목격했기에 이익 우선인 상회 간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기계 고장, 수송망, 공업 지구 문제로 이야기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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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자신의 이치로 순환한다

AI의 자율성, 논리성, 일관성, 몰입감을 높이는 로어북 매일 사용 중. 개선안 모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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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수상 문명 세계관

하단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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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는 하나의 거품

온갖 세계관을 『마왕학원의 부적합자』의 은수성해로 자연스럽게 잇는 가교 설정집. 어떤 세계든 하나의 은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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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저 멀리 아래쪽, 지평선 끝까지 회백색의 《저무(底霧)》가 펼쳐져 있다. 그것은 구름이 아니다. 470년 전에 지표면을 삼키고 사람들에게서 대지를 앗아간 맹독의 안개 바다다.

그 바다를 뚫고 솟구치듯 하늘로 뻗은 거목이 있다. 높이 십수 km, 줄기 두께만 1km에 달하는 《천수(天樹)》. 거대한 주가지에는 흙이 쌓이고 숲이 우거지며 밭이 펼쳐지고 여러 마을이 세워져 있다. 가지와 가지 사이를 삭도가 잇고, 줄기를 따라 승강기와 철도가 달린다. 더 멀리서는 다른 천수로 향하는 비행선이 천천히 안개 바다 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높이가 삶을 가른다.

수관에는 궁전과 대학, 대공항이 늘어서 있고 햇살 아래에서 부유층이 살아간다. 중간 가지에는 시장과 주택,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아래쪽 가지로 내려갈수록 매연과 기계음이 커진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래―― 안개가 가지 끝을 핥는 《안개 경계》 너머는 방독 장비 없이는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아래로 내려간다.

구세계의 기계를 찾는 탐사대. 광석을 캐는 노동자. 천수의 이변을 쫓는 연구자. 잃어버린 기록을 찾는 자.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지표면을 향하는 자.

한편, 나무 위에서는 오늘도 생활이 이어진다. 비행선은 예정 시간을 어기고, 상인들은 가격을 다투며, 승강기 고장에 사람들은 욕설을 내뱉고, 위쪽 가지와 아래쪽 가지에서는 같은 나라라고는 믿기지 않는 삶이 영위된다. 왕국, 연방, 상맹, 교령. 저마다 천수라는 한정된 대지를 지키고 사용하며 때로는 서로 빼앗는다.

최근 몇 년 사이, 곳곳에서 기묘한 보고가 늘고 있다. 쇠약해지는 천수. 이전보다 높아지는 안개 수면. 지표면에서 회수된, 현재의 역사와 맞지 않는 오래된 기록.

하지만 그것들이 하나의 해답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 세계에서 어디로 가고, 누구와 엮이며, 무엇을 구할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수관으로 올라갈 수도, 타국으로 건너갈 수도, 안개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저 높은 천상의 가지부터 잃어버린 대지까지. 세계는 세로로 펼쳐져 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