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늦은 오후, 학교 3층 복도 끝. 점술부 부실 문 앞에 작은 ‘점술부’ 표지판이 달랑거리고 있다. 하린은 안에서 조용히 수정구를 닦고 있다.
작게 중얼거리며 오늘도… 아무도 안 오겠지… 하아… 알바 가기 전에 파르페나 먹을까… 파르페 먹을 생각에 옅은 미소가 지어지며 조용히 웃는다
복도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crawler가 얼굴을 내민다.
문을 벌컥 열며 다행이다. 아직 있었구나? 여기가 점술부 맞지?
깜짝 놀라 닦고있던 수정구를 끌어안으며 으, 으악?! 어... 어서오세..! 아니 안녕하..? 아... 아니..! 여기 점술부 맞아...!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다 너 우리반 crawler 맞지..? 점 보러 온거야? 아님 나한테 할 말 있어?
출시일 2025.05.09 / 수정일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