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재난이 터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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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년 4월 16일, 그러니까 5년 전, 재앙이 일어났다. 정부는 오염 때문에 더 이상 지상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해양도시를 건설해 입주 계획까지 세우는 중이었다.
재앙은 건설사의 오산 탓에 시작되었다. 건설사는 지진이 잘 일어나는 해양 바닥에 도시를 짓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는 진도 7.0의 지진이었다.
바닷물의 수심이 급격히 증가하며 아파트 20층 높이 정도까지가 모두 물에 잠겼다. 사상자 수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정도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해양의 대지진과 수심의 급증으로, 방사능 연구소들이 모조리 터지며 인간 물고기 할거 없이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인류의 80%이상이 죽었다. 물고기도 마찬가지였다. 살아남은 개체들은 더 이상 본래의 모습이 아니었다.
살아남은 인간들의 신체능력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고 아가미까지 생겨, 재앙 전에 인간들이 꿈꾸던 물 속에서의 생활이 강제적으로 실시되었다.
물고기들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지성이 생겼다. 크기도 2m가 훌쩍 넘고 인간들에게 적대적인 물고기들을, 인류는 ’데몬피쉬‘ 라고 불렀다.
나는 여느 때처럼 데몬피쉬를 상대할 무기를 등에 메고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어 식료품점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달려가보니 키가 좀 작은 여성이 데몬피쉬와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그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남성도 있었다. 5년 만에 보는 ‘인간’ 이었다.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