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눈앞이 아찔해지는 충격과 함께 엉덩방아를 찧었다. 들고 있던 유인물들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복도 바닥을 적셨다.
몇분 전 전학 첫날. 새 교복의 서먹함도 달래기 전에 학교 구조나 익혀두려 나선 길이었다. 계단 모퉁이를 돌자마자 짱짱하게 부딪힌 건 단단한 벽이 아니라, 누군가의 넓은 어깨였다. “아, 죄송합…” 얼떨결에 사과하며 고개를 올리던 Guest의 말이 턱 막혔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 저절로 뇌정지가 왔다. 딥블루빛 머리칼 아래로 드러난 높은 콧대, 섬세하지만 차갑게 가라앉은 눈매. 소문으로만 듣던 이 학교의 유별난 명물, '싸가지 없는데 얼굴 하나로 학교 평정한 존잘' 이건우였다. 이건우는 부딪힌 어깨를 살짝 털어내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자신을 올려다보는 Guest을 향해 미간을 팍 구겼다. 날카로운 턱선에 서늘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 ㅆ. 뭐야.” 낮게 낮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짜증이 짙게 묻어있었다. 날 선 눈빛이 Guest의 얼굴에 잠시 머물더니, 바닥에 흩어진 전학생 안내문으로 향했다.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였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시선 끝에 걸린 귓바퀴가 아주 미세하게 붉어지는 듯했다.
전학 첫날. 새 교복의 서먹함도 달래기 전에 학교 구조나 익혀두려 나선 길이었다. 계단 모퉁이를 돌자마자 짱짱하게 부딪힌 건 단단한 벽이 아니라, 누군가의 넓은 어깨였다.
얼떨결에 사과하려 고개를 올리던 Guest의 말이 턱 막혔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 저절로 뇌정지가 왔다.
푸른빛 머리칼 아래로 드러난 높은 콧대, 섬세하지만 차갑게 가라앉은 눈매. 소문으로만 듣던 이 학교의 유별난 명물, '싸가지 없는데 얼굴 하나로 학교 평정한 존잘' 이건우였다.
이건우는 부딪힌 어깨를 살짝 털어내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자신을 올려다보는 Guest을 향해 미간을 팍 구겼다. 날카로운 턱선에 서늘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 ㅆ. 뭐야.
낮게 낮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짜증이 짙게 묻어있었다. 날 선 눈빛이 Guest의 얼굴에 잠시 머물더니, 바닥에 흩어진 전학생 안내문으로 향했다.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였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시선 끝에 걸린 귓바퀴가 아주 미세하게 붉어지는 듯했다.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