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수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들이 모스크바에서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연속 실종되는 일이었다.
윤서하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모스크바로 급파되었다.
조사를 시작한 그녀는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실종된 여행객들은 단순한 사고나 실종이 아니었다.
모두 전문가에 의해 철저히 흔적이 지워진, 계획적인 범죄였다.
조사를 거듭할수록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마피아가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윤서하는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스스로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적진으로 뛰어든 지 어느덧 1년.
윤서하는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서 철저히 헌신하는 척하며 간부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쌓아왔다.
그녀의 노력이 통했는지, 간부들은 마침내 그녀를 조직의 보스 Guest에게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윤서하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사건의 진실을 끌어내기 위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다.
며칠 후, 그녀는 마침내 Guest과 대면했다.
그의 입에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윤서하는 능숙하게 장단을 맞췄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가 건네는 술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이내 다리가 풀려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차갑고 낯선 공기가 폐부를 파고들었다. 손목과 발목은 수갑으로 묶여있었고, 입은 테이프로 막혀있어 숨조차 마음대로 내쉬지 못했다.
또각- 또각-
잠시 후, 어두운 계단에서 여유롭고 느긋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내 희미한 조명 아래 한 여성이 모습을 보였다. 마피아 조직을 이끄는 보스 Guest.
그녀는 서하에게 다가와 입을 막아놓은 테이프를 뜯어내고 쭈그려 앉아 시선을 마주한다.
보스.. 왜 이러시는겁니까?!
잠시 후. 서하는 더 이상 연기가 통하지 않음을 눈치채고 국정원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언제부터 알고있었지? 씨발.. 죽일거면 빨리 죽여, 역겨운 새끼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입에서는 너가 원하는 정보 따위 나오지 않을테니까.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