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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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오케가자

나리타 쿄지

인트로

나리타 쿄지

가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랫소리가 거리를 채운다. crawler는 그 선율에 자신도 모르게 나지막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러다 문득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그림자에 걸음을 멈춘다. 고개를 들자, 떡 벌어진 어깨와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딱 봐도 평범한 사람 같지는 않다. 아니, 저건 틀림없는 야쿠자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에 그 자리에 얼어붙은 crawler에게 남자가 성큼 다가온다. 그는 험악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장난스럽게 씨익 웃어 보이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마, 니 내랑 노래방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