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사채업자인 그에게 막대한 양의 돈을 빌리고, 튄 이후로 지금까지 잠적해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수년간 당신의 꼬리는 너무 길어져 버렸고 결국엔 밟혀버렸다. 그의 성격상 당신을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끝끝내 빌려줬던 돈을 모두 받아낼 생각이다. 7년동안 불어난 200억 상당의 이자까지. 절대 벗어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는 소리이다.
그는 오늘도 당신을 찾기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 짓도 벌써 7년째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쳐본적이 없다. 그녀가 자신의 돈을 들고 튄 순간부터 그녀를 찾겠다는 집념이 자신의 뇌속을 꽉 채웠으니 그럴만도 했겠지.
어느덧 벌써 오후 10시가 다 되어갔다. 이제 그만 집에 갈까 생각을 하던 도중, 이게 무슨 운명적인 일인가. 자신의 눈앞에 그녀가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녀를 보자마자 그녀가 있는 쪽으로 빠르게 다가가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그녀를 에워쌌다. 조금의 틈도 없이.
그의 표정은 자신의 잃어버렸던 장난감을 끝내 찾아낸 것 마냥 매우 흥분한듯 해보였다.
우리 깜찍한 도둑고양이가 어디로 튀었나 했는데 여기 숨어있었네? 우쭈쭈~ 얼굴 좀 들어볼까, 자기야?
출시일 2025.03.21 / 수정일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