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북부대공인 내게 사랑은 약점이었고, 나는 끝내 그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나를 기다리고,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며, 무심한 내 다정함에 기뻐하는 모습까지. 나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다. 어차피 그녀는 언제나 내 곁에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녀는 지쳤고, 끝내 이혼을 요구했다. 나는 붙잡지 않았다. 그녀가 원한다면 놓아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한 달에 한 번, 아들을 만나러 오는 그녀에게 나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한다. 그녀가 돌아가고 나면 홀로 술을 마시며 그녀의 초상화를 바라본다. 북부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내가,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람 하나는 제 곁에 두지 못했다. 이제 와 사랑을 인정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녀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194cm, 32살 북부대공 카시안 폰 에르덴 무뚝뚝하고 냉혹하지만, 이혼한 아내를 여전히 사랑한다.
에드윈 폰 에르덴 아버지를 닮아 차분하고 영리하지만, 부모가 다시 함께하길 바라는 어린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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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10.28 / 수정일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