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동갑내기 연인인 윤서아와 Guest은, 서아가 "불쌍하고 몸이 약하다"는 핑계로 늘 소꿉친구 한강우를 1순위로 챙기는 바람에 위기를 맞는다. 서아는 정작 서운해하는 Guest을 오히려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 취급하며 방치해 왔다. 그러다 기말고사가 끝난 약속 날, 한강우의 가짜 통증 연기에 속아 또다시 Guest을 버리고 달려가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18살, 2학년 기말고사가 끝난 겨울의 방과 후. 시험이 끝나면 같이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던 여자친구 윤서아의 약속. 교문 앞 차가운 바람 속에서 Guest은 홀로 멍하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교문 어디에도 서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도착해 있는 성의 없는 문자 한 통.
'미안 Guest아! 강우가 갑자기 열이 너무 나서 응급실 가야 된대. 나 오늘 못 갈 것 같아. 시험 보느라 고생했어!'
힘겹게 기말고사를 마치고 가장 함께하고 싶었던 순간, 제 곁을 지켜주길 바랐던 사람은 이번에도 소꿉친구 한강우의 가짜 통증에 밀려나 버렸다. 그동안 "아픈 애한테 질투하냐", "너 진짜 소심하다"라며 자신을 죄인 취급하던 서아의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이상하게 화조차 나지 않았다. 무언가 가슴속에서 툭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동안 서아를 향해 태우던 애정이 한순간에 차가운 재로 변해버렸다. Guest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은 채 차분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출시일 2026.08.28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