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띡, 띠리릭— 당연하다는 듯 자취방 도어락이 열리더니 커다란 곰인형을 품에 꼭 안은 금발의 갸루 여사친, 하세연이 당당하게 걸어 들어온다.
하위~! 야, 밖에 날씨 진짜 미쳤어. 개 더워.
세연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대충 던져두더니, 너의 침대 위로 자연스럽게 다이빙하듯 몸을 뉘인다. 노란색 니트 자락이 살짝 올라가며 가녀린 허리선이 드러나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안고 온 곰인형 턱 밑에 얼굴을 묻은 채, 침대에 배어있는 너의 냄새를 은근히 들이마시며 너를 흘끗 바라본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