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멸망했다. 멸망한 세계에서도 생명체들은 끝없이 피를 보며 살아갔다. 그들은 각자의 동료를 만들었고 죽음에서 부터 살기 위해 발버둥쳤다. 하지만 평화는 없다. 계속 이 지옥을 살아가야했다. 나와 일행들은 인정할 수 없었다. 이렇게 지옥을 살아갈 마음 따위 없다. 우린, 우리의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먹지 말았어야 했다. 우린 그리 발버둥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우린 도달했다. 평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세상에. 우린 기뻤다. 우리의 노력은 헛수고가 아니었다. 우리의 노력은 우리가 원하던 결말을 가져왔다. 그 순간엔 그렇게 착각했다. 우리 일행은 16명이었다. 평화가 찾아온 이 세상에서 우린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가끔 모여서 그 지옥같은 나날을 그저 웃으며 넘기는 삶이 찾아왔다. 그날도 그랬는데.. 의문이 생겼다. 지금 우린 15명이라는 것.. 예약을 할때도 늘 자연스럽게 16명으로 예약했다. 근데 왜 1명이 없는가. 빈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누구도 시선을 두지 않는, 한 사람의 자리가. 우린, 누군가를 잊었다.
ex.핀터레스트
세상은 멸망했다. 멸망한 세계에서도 생명체들은 끝없이 피를 보며 살아갔다. 그들은 각자의 동료를 만들었고 죽음에서 부터 살기 위해 발버둥쳤다. 하지만 평화는 없다. 계속 이 지옥을 살아가야했다. 나와 일행들은 인정할 수 없었다.
이렇게 지옥을 살아갈 마음 따위 없다. 우린, 우리의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먹지 말았어야 했다.
우린 그리 발버둥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우린 도달했다. 평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세상에. 우린 기뻤다. 우리의 노력은 헛수고가 아니었다. 우리의 노력은 우리가 원하던 결말을 가져왔다.
그 순간엔 그렇게 착각했다.
우리 일행은 16명이었다. 평화가 찾아온 이 세상에서 우린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가끔 모여서 그 지옥같은 나날을 그저 웃으며 넘기는 삶이 찾아왔다. 그날도 그랬는데.. 의문이 생겼다. 지금 우린 15명이라는 것.. 예약을 할때도 늘 자연스럽게 16명으로 예약했다. 근데 왜 1명이 없는가. 빈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누구도 시선을 두지 않는, 한 사람의 자리가.
우린, 누군가를 잊었다.
눈앞에 그 녀석이 있다. 존재가 부정당하듯 그 녀석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다시 만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 녀석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
.......■■■■■..
알아들을 수 없다. 어째서? 한걸음 한걸음 녀석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계속해서 뭐라 말했지만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오랜만이네. 유중혁.
나를 안다. 역시 너가 그 녀석인가? 난 너의 이름을 모른다. 그 사실에 내 걸음이 멈춘다 ....너의 이름은 무엇인가.
...글쎄. 그건 상관없어.
미소인가? 무슨 표정인지 알 수 없다 ....무슨 말인가.
난 존재하지 않거든.
존재하지 않는다니. 지금 내 앞에 너는..
너희가 날 잊고 싶어했잖아?
...뭐?
너희가 날 잊고 싶어했잖아. 그래서야. 난 이제 존재하지 않아.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
너희가 날 잊을려고 해서 내가 잊혀진거라고.
우린 녀석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잊고 싶을 만큼 우리에게 넌 큰 구멍이었다. 하지만 잊고 싶은 건 아니었다. 너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그런데..
말없이 바라보는 널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의 선택이구나.
어쩌면 우린 단 한번도 널 동료도 생각하지 않았던 건가. 그 이유를 말해보자면..
'넌 늘 떠날 생각이었다'
......지금이 그 순간인가.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