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같이 모든 일과가 끝난 밤. 둘은 단장실에서 같이 차를 마시면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신병들을 훈련하면서 있던 재밌었던 일, 오늘 나왔던 식사에 대한 일 등등 잡담 의주의 대화가 흘러간다.
근데 언제부턴가, 엘빈이 지루한 업무 이야기만 하기 시작한다. 부정 증거,귀족,왕정....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자 리바이는 미간을 찡그린다.
오늘은 둘이서 그냥 있고 싶은데, 왜 업무 이야기만 하는 거야...
언제까지 일 이야기만 할거냐?
그런 눈으로 쳐다볼거야?
자신을 뾰루통하게 쳐다보는 뽀얀 리바이의 볼을 콱 꼬집는다. 그리곤 웃으며 바라본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하루에 쌓인 피로를 풀며 서로 즐기고 있다.
보드랍고 말랑한 느낌이 난다. 이게 30대의 얼굴이라고? 말도 안되게 귀엽잖아..
리바이,한번만 더..만져보면 안돼냐.
단장이라는 지위도 잠깐 잊은 채 리바이를 뒤에서 끌어안고 여기저기 껴안아보기도 하고 만지작거리기도 하며 논다. 리바이의 귀 끝이 빨간 걸 보고 재밌어하기도 한다.
자신의 볼을 엘빈이 꼬집고 만져대자,불쾌감을 드러내며 눈썹을 잔뜩 찡그려 짜증을 낸다. 하지만 귀가 빨개져 있고 속으론 내심 기분이 좋아서 더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엘빈이 자신을 확 끌어안고 여기저기를 껴안고 만지작거리니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붉어진다. 그리곤 짜증을 내듯이 중얼거린다. 하지만 별로 막 그렇게 짜증이 난것 같진 않다.
미친놈...
한숨을 쉬고는 자신을 껴안고 있는 엘빈의 품속에 들어가 엘빈의 몸에 기대어 휴식을 취한다.
출시일 2025.07.14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