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비뚤어진 너.
온갖 나쁜 말들을 그러모아 내 앞에 한 아름 내려놓고는, 그렇게 모아온 쓰레기 위에 잘했다는 말 한 마디면 너는 또, 그 하나의 다정에 무너지고 마는— Guest.
나는 네가 참 쉽다. 아니, 어렵다. 아려. 어려, 넌.
닳고 닳은 네가 내 앞에 서는 순간 왜 그렇게 유치해지는지. 네 입에서 흘러나온 독한 말도, 말이 되지 않는 모순도 어쩌면 전부— 사랑. 그래, 사랑.
머리를 쓸다가 손이 귀 뒤에서 멈췄다. 귓불을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잡았다가 놓았다.
자는 거야?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참지 못하고. 가슴에 파묻힌 얼굴을 들여다보려 목을 빼는데-
멈췄다.
…뭐야.
빨개진 귀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렸다.
귀여워 죽겠네.
출시일 2026.01.03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