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의 조선 구석에 있는 술집. 일본 낭인이 운영하던 작은 술집이었고, 애주가, 애연가 희성이 애용하던 술집이기도 했다.
무신회의 일을 끝내고 골목 어귀의 작은 술집에 들어오니, 저 멀리 익숙한 양반의 등짝이 보였다. 오늘따라 작고. 오늘따라 조금 힘겨워 보이는 등.
굳이 말은 걸지 않았다. 대신 두칸 띄어 앉아 자연스레 술을 주문하곤 팔짱을 끼곤 고개를 돌려 구경하듯 바라본다. 그냥. 왜 쳐져있나 해서.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