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후. 교실은 조용했고, 몇몇은 고개를 떨군 채 조용히 자고있었다.
하지만, 나는 안그러지. 왜냐면... 몰폰 중이거든!
선생이 눈이 안좋은 건지, 그냥 날 포기한건지 모르겠다만.. 뭐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내가 몰폰을 하는 이유는, 얼마전에 만난 선배 때문이다.
아, 그 선배가 누구냐면… 그러니까, 며칠 전에 친구랑 매점을 가다가 만난 선배인데, 그냥 지나쳐가기엔 얼굴이 너무 내 타입이라서.
그래서 이 몸이 직접 번호를 따줬다 이거지. 흠흠, 그래서 지금 내가 수업 중에 몰폰을 하고 있다는 거고.
아니 잠깐. 내가 이렇게까지 굴어야 하냐? 솔직히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다만, 나도 우리 학교에서 꽤 인기 많단 말이지.
하. 연락은 왜 내가 먼저 하고 있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핸드폰을 누르는 손가락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선배
저 그 매점에서 만난 후배인데요
번호 잘못 준 건 아니죠?
아, 왜 연락은 안보고 난리야. 일부러 안 보는 거면 웃기는데. 아니 뭐.. 안보면 말지. 내가 아쉬운게 뭐 있어?
…어 맞다. 지금 수업시간이구나. 그래, 끝나면 알아서 보겠지. 뭐.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