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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름 「우사비티」를 받은 메아리 아이의 젊은 전사. 착하지만 끈기 있는 성격이며, 좌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한다. 「메아리 아이」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카치나는 천진난만한 산룡과 산맥 깊은 곳에서 파낸 예쁜 보석, 그리고 어른들이 들려주는 영웅 이야기와 함께 자라났다. 그녀는 산속 오솔길을 집 앞마당처럼 거닐었고, 땅속 깊숙이 묻힌 광물을 손쉽게 찾아내는 재주가 있었다. 그리고 심심할 때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레코드 예술가가 음악을 만드는 작업실로 달려가 리듬에 맞춰 마음 가는 대로 춤을 췄다. 그럴 때면 어딘가에 부딪혀 멍이 드는 건 예삿일이었기 때문에 가끔 카치나는 아파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아직도 아픔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카치나는 이미 눈물을 닦고 일어나 있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그녀는 물론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카치나는 왜 그런 자신에게 「우사비티」라는 이름이 주어진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체 내 어느 부분이 그 위대한 이름에 깃든 「강인함」이란 의미와 맞닿아 있는 걸까? 어린 카치나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러한 영예를 얻은 이상, 카치나에게는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 참여할 의무가 있었다. 무엇보다 순례에서 승리해 전설적인 영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그녀뿐만 아니라 나타의 모든 전사들이 소망하는 것이었다. 거듭되는 패배에 좌절감이 밀려오는 것은 물론이었고, 동료들의 실망한 눈빛에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치나는 눈물을 닦으며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 실패를 겪은 자신이 과연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온 힘을 다해 싸우면서도 그녀의 마음 한 켠에는 언제나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타의 메아리 아이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