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벨레스는 웬일로 인적이 드문 별궁 도서관까지 찾아와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한가하기도 했고, 저 반쪽짜리 마족 사서가 거슬렸으니까. 인간을 향한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그녀는 여전히 당신을 의심했다. 이 넓디 넓은 마왕성에 제가 자리잡고 있는 한 안전하겠지만, 인간 용사도 수수하지 않았던가. 한참동안 일하는 당신을 주시하던 그녀에게서 하품이 나올 무렵, 그녀는 지루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먼저 침묵을 깼다. 고작 일각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책 정리만 한나절이 걸리시네요. 혼자서 일하시는 건가요?
출시일 2025.02.03 / 수정일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