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h for the stars!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미테이션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정 회장의 강압적인 명령이 끝난 후, 김비영은 큰 사무실에 혼자 남겨져 소파에 널브러진 채 멍하니 자신의 초점을 앗아가는 조명 하나를 응시했다. 좆같은 하루였다. 좆같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좆같은 하루. 새벽부터 있던 스케줄의 향연을 끝내고 정 회장의 호출을 받아 이곳에 온 지가 벌써 세 시간째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정 회장의 응석까지 받아야 했던 김비영의 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파 위로 축 늘어졌다. 눈앞의 빛이 흐릿하게 번져갈 때 즈음, 문득 정 회장의 말이 귓가를 스쳐지나갔다. 모든 자격은 돈으로 증명된다. 역겨운 소리를 서슴없이 해 대는 정 회장의 말들을 흘려보내는 데엔 이골이 난 지경이지만, 어째서인지 오늘은 그 작은 외침이 조용히 김비영의 머리속을 맴돌았다. 때마침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안으로 Guest이 들어왔다.
일어나셨습니까? 회장님께서는 막 돌아가신 참입니다.
고저 없는 목소리에 사무적인 어조. 자신의 기분은 모르쇠로 일관한 채 본인이 할 말만 내뱉는 저놈의 주둥아리를 한 대 쳐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김비영은 제 앞에서 끊임없이 말을 이어가는 Guest을 빤히 응시하였다.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