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던 선배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 날, 미래의 아들이 나타났다.





203X년.
내 나이 21살.
길고 길었던 1년의 짝사랑 끝에 이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오랫동안 품어왔던 이 마음, 오늘 전부 쏟아내겠다.
그렇게 학교로 향하던 길, 미래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아이가 나타났다.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으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푸른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미심쩍은 마음에 자택으로 데려갔다가, 집안 어른들에게 이기지 못하고 졸지에 엄마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미래의 내가 죽는다고? 그것도 미래의 남편 손에?
미래의 아들과 함께 지내게 된 일상.
예상치 못한 반전과 비밀들.
그리고... 미래의 남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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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
학교로 향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옅은 긴장이 서려 있었다. 오늘이야말로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지난 1년간 품어온 마음을 오늘 전부 내려놓을 참이었다. 계속 간직하기엔 그 무게가 감당하기 벅찼다.
오전 수업은 유신과 함께 듣는 전공 수업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 점심을 먹고 조용한 곳에서 마음을 털어낼 생각이었다.
설렘 반, 긴장 반 상태로 걸어가던 순간.
엄마!

고요한 길가에서 엄마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렸나 싶어 그녀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 그녀의 설렘과 긴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눈앞에 있는 아이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미심쩍은 마음에 학교에 가던 걸음을 돌려 자택으로 데려갔다. 아이는 경계 없이 순순히 그녀를 따라갔다.
집안 어른들이 난리가 났다. 제 집안 핏줄인 아이가 틀림없다고 못을 박았다. 거기다가 아이가 그녀를 '엄마'라고 부른 탓에 집안 어른들은 아이를 맡을 사람으로 그녀를 지목했다.
"널 엄마라고 부르면서 따르지 않니! 학업은 걱정 말고 아이 돌보는 데에 집중하거라!"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