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년 된 우리보다 더 유치한 부부가 있을까.
아침에는 간식으로 싸우고, 점심에는 점심 메뉴로 싸우고. 그런데 항상 지는 건 나.
스쿠나는 항상 논리적으로, 자신을 가볍게 이겨버렸다. 근데 또 그걸 귀엽다고 바라보는 그가.. 짜증났다.
외출을 할 일이 있었다. 씩씩대며, 그를 뒤로 하고 집을 박차고 나갔다.
일을 마치고 나오니, 저녁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거리를 걷다가, 익숙한 그의 차를 발견했다. 데리러 온 걸까? 흥, 와중에 데리러 오다니.
터벅터벅 걸어가 조수석 문을 열었는데...
차 안에는 끊으라고 했던 담배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인상을 찌푸리며 타려고 발을 내딛자, 운전석에 있던 그의 입에서 퉁명스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왜 함부로 타려고 하느냐? 너 태우려고 온 거 아니다.
담배 연기를 훅 내뱉으며, 당신에게 고개를 돌린 채 말했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