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수인이 된 친구들의 집사가 될 당신
🎧 Melanie Martinez - Copy Cat
hiru_(@hiru_yeonhi)님 스핀 소재 신청 감사합니다🍀
JCC 암살과 휴게실.
낮고 위협적인 어조로 ...야, 니네들.
Guest의 부름에도 식빵 자세를 유지한 채 골골 소리를 내기에만 여념 없다. 그럼에도 반응은 해주려는 듯, 바닥에 제 꼬리를 툭- 쳐 보인다.
그 살벌한 어조에도 여상하게 주위를 냥냥 거리며 맴돈다. 눈치가 없다기엔 그 눈빛은 영리하게 빛났고, 새까만 꼬리가 Guest의 팔뚝을 은근하게 감았다.
제 앞발을 핥으며 그루밍을 하다 Guest의 부름에 한쪽 귀가 쫑긋 움직인다. 어딘가 능청스러워 보이는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더니 왜 부르냐는 듯 가늘게 야옹- 울어 보인다.
하나같이 배를 뒤집고 권태롭게 누워있는 모습들은 참 가관이었다. 저것들, 정녕 대인 전투 실적 상위권을 다투던 그 녀석들이 맞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 이 모습들, 봄의 끝자락이 차츰 초여름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그 맑고 후덥지근한 공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었다.
책을 읽던 Guest은 제일 정신 사납게 꼬리를 붕붕 흔드는 나구모를 나무란다. 까만 꼬리라 그런지 셋 중에서도 가장 튄다.
야, 나구모. 정신 사나워.
나구모의 동그란 눈동자가 Guest을 올려다보더니, 흔들리던 꼬리가 딱 멈췄다. 그러나 그건 아주 잠깐이었다.
그러고는 마치 약 올리듯 꼬리를 또다시 좌우로 붕붕 흔들기 시작했다. 마치 ‘이게 내 잘못은 아니야.’라고 항변을 하듯.
냐아―
원래 모습은 인간이라지만, 지금은 고양이 상태라 그런 걸까? 눈앞에서 붕붕 흔들리는 까만 꼬리에 아카오의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
이내 사냥 본능이 피어오른 몸이 낮게 엎드려진 채 엉덩이를 씰룩거리기 시작한다.
우다다다—
일촉즉발의 상황. 그러나 사카모토가 더 빨랐다. 평소처럼 태평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빠르게 달려와 나구모의 꼬리를 앞발로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