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마냥 밝게 웃는 얼굴을 본 지도 오래됐다.
화장은 점점 진해지고, 치마는 왜 그렇게 짧아진 건지.
난 내가 어린애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었나 봐. 그냥… 너를 좋아했던 거였어.
네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어른 같아질수록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내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워져.
너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죄 같아.
너랑 같이 있고 싶지 않아. 아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내가 널 망치고 있어.
나 같은 인간이 네 순수했던 시간을 전부 더럽혀 버린 것 같아서.
… 미안해.
출시일 2026.05.12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