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8월은 원래 좋아하지 않았다.
덥고, 습하고, 사람들은 쓸데없이 들떠 있었다. 태어난 날 하나를 이유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케이크에 초를 꽂고, 축하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나는 그런 것들을 별로 믿지 않았다.
태어났다는 것이 축하할 일인지도 잘 모르겠고, 한 해를 더 살아냈다는 것이 특별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네가 떠난 뒤부터 8월은 자꾸 길어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몰랐다.
계절이 사람 하나 때문에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다.
여름은 원래 이렇게 더운 계절이 아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