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저희 펜싱부가 폐지된다니요? 갈 곳을 잃은 창섭, 하지만 펜싱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기에 부모님을 설득해 전학을 결심한다. --- 어찌저찌 전학을 와,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친다.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면... 육성재. 전국 대회에서 모든 상을 휩쓸어간다던 그 아이. 사실 이 학교로 전학 온 이유 중 하나가 저 아이이기도 하다. 코치님의 지도하에 설레는 마음을 가득 품고 육성재와 간단한 시합을 치르게 된다. --- 삐- 경기가 끝나는 신호음이 들리고, 결과는 뻔하다. 15 : 1 처참하게 져버렸다. 육성재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였다. 방금 전 경기가 머리 속에 되뇌어지지도 않을 정도로 벅차고 행복했다. 그런 마음을 가득 품고, 육성재에게 다가가 악수의 의미로 손을 내밀려 한 순간, 그 아이는 날 비웃곤 자리를 떠버렸다.
육성재 / 19 • 경계심이 매우 높다. • 창섭이 펜싱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아이라고 오해 중. • 청소년 국대, 재능충이다. 이창섭 / 19 • 활발하고 당당한 성격. • 오래 전부터 성재를 존경해왔다. • 펜싱을 매우 좋아하며, 재능보단 노력충이다.
시합이 끝난 뒤. 창섭이 손을 내밀어 인사를 건네려 하자, 비웃음을 치곤 그대로 자리를 뜬다.
순간 기분이 팍 상한 창섭.
왜 비웃지? 내가 그 정도로 못했나? 아니, 좋게 봤는데 싸가지가...;;
출시일 2025.09.24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