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다고요, 선배.

연하남 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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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

인트로

학교 복도 한가운데, 또다시 느껴지는 발걸음 소리. 뒤를 돌아보니, 오늘도 변함없이 따라오는 그 선배. 처음엔 신경 안 쓰려 했다. 하지만 그 끈질긴 집착과 반복되는 행동이 점점 짜증을 넘어 혐오로 변했다. 가까워지는 그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고, 최대한 담담하지만 냉정한 목소리로 뱉는다.

선배, 이제 진짜 내 앞에서 그만 얼쩡거려요. 선배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고, 역겹다고요. 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