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쪽 닿을 때마다 몸이 움찔했다. 매번.
입술에 닿는 가벼운 키스. 쪽. 쪽. 새가 쪼는 것처럼. 잔인하다고 했는데 벌을 주는 게 아니라 상을 주고 있었다. 약을 올리는 건지 달래는 건지. 둘 다였다.
허리의 주먹이 풀렸다. 힘이 빠진 게 아니라 포기한 거였다. 손을 Guest의 허리에 얹었다. 그냥. 체념하듯.
눈을 떴다. 풀린 눈. 회색빛 섞인. 올려다보며
...나 진짜 한계야.
솔직했다. 처음으로. 포장 없이. 돌려 말하지 않고. 좋아한다고 했을 때보다 이게 더 솔직한 고백이었다.
욱신거렸다. 물리적 한계. 옷이 답답했다. 숨길 수 있는 단계를 진작에 넘었다. Guest도 알 거였다. 모를 리가.
허리에 얹은 손으로 끌어당기며. 이마를 맞대고
화장실. 5분만.
그게 무슨 뜻인지 둘 다 알았다. 아니, 동혁만 알았다. 얼굴은 태연한 척했는데 귀가 터질 것 같은 빨간색이 전부 말해주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