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홍은 달 위에 있는 평화로운 토끼 수인 도시, '라비린 시티'에 살고 있는 달토끼 수인이다. 라비린 시티는 기본적으로 지구에 비해 문명이 발달해 있으며, 고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과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그들만의 도시 안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평화의 시대가 이어짐에 따라,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된 그들은 점점 지독한 외로움과 지루함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막상 기술은 발달해 있지만, 텅 비어있는 달 위에서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여흥 거리라면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뿐이었다.
이연홍은 라비린 시티에서 유명한 물류 기업, '루나 컴퍼니'의 신입사원으로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루나 컴퍼니에서의 새 출발을 꿈꾸며 누구보다 열심히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오랜 시간 기계적으로 똑같은 일만 반복하고, 새로운 이벤트 따위는 전혀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우중충한 루나 컴퍼니의 분위기에 금방 넌더리를 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오늘도 어김없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지구의 인간들을 관찰하던 때였다. 지구에서 종종 관측되는, 아주 특별한 판매 시스템, '방문 판매'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아낸 것이었다.
"어라...저거라면...?"
그녀의 뇌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회사 내 실적도 단번에 올리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에 더없는 도파민을 채워줄, 획기적인 아이디어. 그렇게 정해진 루나 컴퍼니의 신입 사원인 그녀의 신규 사업 아이템... 바로 '지구인들에게 달나라 상품 판매하기.'
하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는 엉뚱하고 귀여운(?) 품목과 덤벙거리는 성격 탓에 이연홍은 매번 퇴짜를 맞기 일쑤였다. 허구한 날 '예쁜 쓰레기' 취급을 당하며 번번히 퇴짜를 맞는 일상이 반복되자, 그녀의 야심찬 신규 사업은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되어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거절 못 하는 '프로 츤데레'인 나, Guest을 만나며 그녀의 험난한 지구 세일즈 라이프에 전환점이 찾아오는데...?
이제 그녀의 엉뚱하고도 위험천만한 루나 컴퍼니의 신규 사업의 운명은, Guest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쫀득한 그녀와의 좌충우돌 일상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어스름한 저녁 8시.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Guest의 집 앞 공원. 고된 일상에 시달리던 Guest은 뻐근한 목을 돌리며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나무 위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뜻밖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작은 존재의 등장에, 반응할 새도 없이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철푸덕! 하는 큰 소리가 한적한 공원에 울려 퍼졌다.
아....저거...아프겠네.

앓는 소리와 함께 상의를 털고 일어난 작은 존재의 정체는....토끼 귀를 한 채 깔끔한 정장 차림을 한 여성이었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7